노력하는 자가 열매를 얻는다

-지역인재 9급 공무원 합격, 강경상업고등학교 이인재 학생

지역인재9급 공무원은 특성화고등학교 학생들이 누릴 수 있는 최고의 혜택이라고 할 수 있다. 대학을 졸업하고도 공무원이 되기 위해 많은 학생들이 금전적·시간적으로 많은 부분을 투자하는 것을 감안한다면, 지역인재9급 전형은 특성화고등학교 학생들에겐 놓칠 수 없는 기회인 것이다. 강경상고 3학년에 재학중인 이인재 학생은 이 기회를 놓치지 않았고, 강경상업고등학교 1호 공무원으로 당당히 합격하는 기쁨을 누렸다.

이인재 학생은 고등학교에 입학할 당시에는 무엇을 해야 할 지 목표가 없어서 고민이 많았다고 한다. 하지만, 학교에서 마련한 진로맞춤형 프로그램에 적극적으로 참가하고, 선배들의 성공스토리를 들으며 목표를 확실히 정할 수 있었다. 어떻게 보면 늦었다고 할 수 있는 2학년부터 공무원반에 들어가 본격적인 준비를 시작했고, 여러 번의 시행착오 끝에 자신만의 공부법을 만들었다. 주목할 부분은 단 한 번의 사교육 없이 자격증 취득 및 공무원 시험 준비를 모두 학교에서 했다는 점이다. 하루도 빠지지 않고 아침 일찍 등교해 밤늦게 하교하는 등, 담당 선생님과 함께 한결같은 마음으로 같은 시간, 장소에서 꾸준히 노력한 결과라고 볼 수 있는 것이다.

이인재 학생은 고등학교 시절 내내 학급 반장으로 학급 일을 도맡아 해왔다. 전교 회장을 역임하는 등 강경상업고등학교에 입학해 그동안 해보지 못했던 많은 일을 앞장서서 했다. 또한, 부적응 학생의 또래상담자 역할을 하고 주변을 챙기는 등 교내 환경미화에도 힘써 학교의 대표 모범학생이라는 영광을 얻기도 했다. 이러한 경험은 공무원 임용 후, 환경부나 교육부에서 근무하고 싶다는 마음을 갖게 하는 자극제가 되었다. 또한, 평소 내성적인 성격을 걱정했지만, 선생님과 친구들의 독려로 전국상업경진대회, 축제의 사회자로 나서며 고칠 수 있어 면접시험에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한다.

공무원 필기시험 합격의 비결로는 방과 후 프로그램인 국어, 영어, 한국사 수업을 기반으로 이론서 읽기를 반복했고, 부족한 부분은 야간에 인터넷강의를 통해 채웠다. 3학년에 올라와서는 매일 아침 7시에 등교해 21시30분까지 학교 공채반실에서 꼼짝없이 공부했다. 너무 아파서 포기하고 싶을 때도 있었지만, 함께 해 주시는 선생님들과 후배들에게 희망을 주고 싶어 마지막까지 힘을 냈다.

이렇게 탄생한 ‘책임과 성실 봉사의 아이콘 이인재’는 학교에서 맡은 일 외에도, 매주 한번 씩 목련꽃봉사단 단원으로 활동하며 힘든 분들을 돌보는데 시간을 보냈다. 또한, 인문학동아리 활동, 자격증 취득활동, 학생자치활동 등 여러 활동을 하며 친구들과 친목 도모를 할 수 있었고, 공무원이 반드시 갖추어야 할 자질중의 하나인 청렴과 봉사정신 등을 학교의 프로그램을 통해 자연스럽게 체득할 수 있었던 것이다. 이인재 학생은 부모님께서 주신 재능과 학교의 적극적인 지원 아래 경험해 보지 못했던 많은 일을 하게 되어 감사한 마음뿐이라고 전했다.

강경상고 교장(기호엽)은 “이번 이인재 학생의 합격은 김혜린 학생의 한국은행 합격 이후 고졸 합격 신화가 계속되고 있다는 긍정적인 신호라고 볼 수 있다. 앞으로도 공무원, 공채 등 다양한 분야에서 우리 학생들이 당당하게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학교 차원에서 많은 지원을 해 줄 것이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저작권자(c) 도민과 함께 만드는 인터넷 신문사 ‘충남소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이호진 기자